▲ 인터넷방송국
자칫 무료해지기 쉬운 일요일, 언론홍보영상학부(언홍영)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프렌디오’로 접속해 즐겁게 한 주를 마무리 하는 건 어떨까.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프렌디오(Friendio)는 ‘Friend(친구)+Radio(라디오)’가 합쳐진 말로, 1999년 언홍영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다. 이들의 방송은 일요일마다 업데이트되며, 블로그(blog.naver.com/ewhafriendio.do)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교육관 방송스튜디오 녹음실 210­5, 210­6호는 그들의 ‘방송 분만실’이다. 라디오 방송국에 걸맞게 스튜디오 부스부터 오디오를 조절하는 콘솔까지 없는 게 없다. 이 곳을 터전으로 함께 살아가는 식구는 총 11명.

‘자유로움’과 ‘20대의 감성’이 방송의 생명이라는 정수인 프렌디오 회장의 말처럼, 방송은 매번 다른 주제와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수인 회장은 “아마추어니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청취자를 끌어야죠”라고 말한다.

신선한 아이디어는 회의 시간에 나온다. 정수인 회장은 지난 회의 때 팀원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말해줬다. 그가 몸담고 있는 ‘동상이몽’ 팀이 맡은 동화는 ‘미운 오리새끼’. “새 학기니까 첫 주제를 ‘미팅’으로 정했어요. 그런데 미팅엔 꼭 폭탄이 있잖아요. 그 때 동화 ‘미운 오리 새끼’가 떠오른 거죠” 회의 시간에 툭툭 던졌던 아이디어가 모여 단 하나뿐인 이야기를 만든다.

하지만 대본과 어울리는 음악을 찾는 게 더 문제다. “미운 오리 새끼가 푸념한 뒤에 밝은 노래가 나오면 얼마나 웃기겠어요” 정 회장은 1년 넘게 방송을 하면서 꼭 들어맞는 음악을 찾는 노하우도 생겼다. “‘못생긴’, ‘미운’, 등의 단어를 수도 없이 음악사이트에서 검색했죠”

프렌디오는 3월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은 CD를 제작해 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많은 학생들이 남자친구·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며 사연을 보내왔단다. 정 회장은 “동아리도 알리고 좋은 일도 하니까 ‘꿩 먹고 알 먹고’에요”라며 매 학기 이벤트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만드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즐거운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라는 그의 말에서 방송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 프로그램 소개
동상이몽: 동(동화) 상(상상) 이(이야기) 몽(꿈)은 기존의 동화를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 시킨다. ‘토끼와 거북이’는 거북이를 위해 일부러 잠을 자는 토끼의 이야기로 바꿨다. 방송은 드라마·나레이션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희로애락: 기쁨과 슬픔 등 우리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음악을 시대 순으로 되짚어 보자. 매주 대중가요·팝·재즈 등 장르별 음악을 택해, 이와 관련된 역사·대표 곡·대표 가수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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