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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닌 인정받는 아나운서가 되세요"
2006년 05월 01일 (월) 김혜윤 기자 panda-mm@ewhain.net

현직 아나운서인 선배와 장차 미래의 언론인이 될 후배가 만났다. 바로 MBC 아나운서국 부장 대우이자 20년차 아나운서인 김수정(신방·86년졸)씨와 김보나(소인·3)·오지수(광고홍부·3)씨. 이들은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아나운서에 대한 얘기를 펼쳤다.

   
 
▲ MBC 아나운서 김수정 선배 (신문방송 86년 졸)
 

◆선배가 말하는 아나운서란 직업은?


김보나(보): 평소에 골프 TV에서 선배님의 모습을 자주 뵈었어요. 김수정 선배께선 오랫동안 아나운서를 하시면서 골프·인터넷·경제 등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구축해 오셨는데, 현재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김수정 아나운서(김): 뉴스 투데이에서 ‘현장 속으로’ 코너를 맡아 진행하고 있어요. 5월 개편부터는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재테크 관련 코너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오지수(오): 아나운서란 직업은 방송 시간에 쫓기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어려운 직업인 것 같아요. 그러나 힘든 만큼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이나 성취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고, 바람직한 아나운서로서의 모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 아직도 새로운 분야의 일을 맡게 되면, 첫 촬영 땐 마치 신입사원처럼 긴장돼요. 하지만 이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기에 ‘즐거운 긴장감’이죠. 바로 이러한 끊임없는 긴장감이 이 일의 묘미이자 보람이에요.
오랜 시간 방송을 해온 지금으로선 특별히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신뢰감 있는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인기에 연연하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아나운서로 기억되고 싶답니다.

 

◆아나운서 시험, 이런 점이 궁금하다


오: 선배님 말씀처럼 저도 빨리 아나운서가 돼 이 일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어요.
   
 
▲ 오수지(광고홍보 3)씨
 
아나운서 지망생인 만큼 아나운서 전형에 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시험절차 중 면접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을까요?
김: 면접에서는 ‘똑똑하게 의사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도 면접에 들어가기 전부터 ‘나는 굉장히 진실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자기 세뇌를 했지요.

보: 아나운싱(뉴스 읽기) 역시 아나운서 선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압니다. 아나운싱을 연습할 때 특정 아나운서를 역할 모델로 정하고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자신만의 개성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까요?
김: 저도 면접관으로 참석하지만 이 테스트의 목적은 개인의 ‘구강구조’가 얼마나 고른지, 훈련을 통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발음과 고른 구강구조가 중요하므로, 현직 아나운서들을 무작정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 그 부분과 관련해서 저도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한 가지 더 걱정되는 것이 전형 중 카메라 테스트의 경우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무리 지식이나 다른 능력이 뛰어나도 얼굴이 예쁘고 작지 않으면 소용없을 정도인가요?
김: 요새는 아나운서 경쟁률이 1천 대 1을 넘을 정도로 치열해 뛰어난 능력을 갖춘 많은 사람들 중 소수를 선발하다보니, 외모 역시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요. 때문에 아나운서는 얼굴이 예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 같아요. 성형을 할 필요까진 없지만 치아 교정이나 체형 관리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체적인 인상을 개선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나운서가 되려는 후배들에게


오: 선배님 말씀을 듣고 나니, 지금부터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선배로서 아나운서가 되길 원하는 후배들에게 학창시절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 학창시절엔 독서를 많이 하고, 방송 등을 주위 깊게 보면서 문장표현력을 기르는 것이 좋아요. 아나운서는 표현력과 애드리브가 요구되는 직업이지만, 이런 기술은 순간적으로 발휘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 때부터 ‘이 상황엔 어떤 표현이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과 방송에서 좋은 문장·표현 등을 따로 적어놓고,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평소에 ‘1분 스피캄를 연습해두는 것도 좋은 공부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1분 동안에 말을 시작해서 완벽히 마무리하는 훈련을 하는 거죠. 이는 아나운서 면접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보: 아나운서 지망자 수가 나날이 늘고 있고,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해져 여러 번 고
   
 
▲ 김보나(소인 3)씨
 
배를 마실 각오가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려요.
김: 여러 번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져 이제 와 포기하기도 그렇고, 계속 도전할 수만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솔직히 고민되네요. 사람마다 다른 조언을 해줘야겠지만, 정말 이 일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아직 젊은 만큼 계속 이 일에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수정 아나운서 주요 경력>
-1986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
-TV 활동:    1987년 <마감뉴스>
              1989년 아침뉴스 <여기는 MBC>
              1995년 <고향은 지금>
              2000년 <6시 아침뉴스>, <MBC 뉴스> 중 ‘김수정의 인터넷 세상’
              2006년 <뉴스 투데이> 중 ‘현장 속으로’
 라디오 활동: 1988년 <FM 모닝쇼>
              1992~97년 <전국퀴즈열전>
 그 외 활동:  컴퓨터 관련 서적 두 권 출간
              골프 칼럼 연재
-2000년 한국 아나운서대회 여자 아나운서 대상 수상
-2006년 현재 MBC 아나운서국 부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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