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보건소 담당의사 정인희

◆상기도감염 (감기)

아마도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 있다면 감기일 것이다.

감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이 되어 코나 목에 염증이 생기며 목이 따갑고 침을 삼킬 때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또 코가 막히고 기침을 하며 온 몸에 열이 나기도 하는 병이다.
감기는 굳이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지 않더라도 잘 먹고 잘 쉬면 저절로 낫는 병이다. 그러나 요즘의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밤샘을 많이 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영양섭취나 관리가 잘 안돼서 만성화되거나 합병증을 가지고 보건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

감기가 낫지 않고 오래가면 폐렴이 될 수도 있고, 귀로 염증이 퍼져서 중이염을 앓을 수도 있다. 또 코의 염증이 심해져서 심한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모든 병은 감기로 시작한다는 말이 있듯이, 처음 감기에 걸렸을 때 충분한 휴식과 안정, 그리고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밝혀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병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병이기도 하므로 잘 치료하는 것이 좋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감기 또한 미리 예방 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로는 감기예방주사가 없다. 우리가 늦가을에 맞는 독감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감기를 예방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감기를 막아 주지는 못한다.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건전한 생활습관과 정신적인 안정을 통해서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특히 학기 중에는 학생들이 학업 및 여러 가지 문제로 정신적, 육체적 긴장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보면 감기몸살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몸이 불편해지면 곧바로 보건소 진료실을 찾아 의사의 상담을 받고 적절한 처방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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