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영문·2)

나는 일주일에 2번 경영 수업을 듣기 위해 이화­신세계관(신세계관)에 간다. 신세계관은 주로 경영 관련 수업들이 많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특히 이곳은 수업을 듣고자 하는 경영학과 학생들을 포함해 경영학을 부·복수전공으로 택한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하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신세계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공사차량들이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 15분 안에 강의실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공사차량들로 가득한 보도는 통행 하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나 역시 경영 수업이 있는 날은 신경이 곤두선다. 경영 수업을 마친 후 다음 수업을 위해 생활관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사차량들로 가득한 길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어 학교 후문까지 가는데 5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종종 수업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가거나 지각한 적이 많았다. 심지어 내 친구들은 애초에 공사차량들을 피해 건물을 빙 돌아서 가기도 한다. 하지만 신세계관을 이용하려는 많은 학생들이 보도를 두고 돌아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공사로 인한 각종 부속물들이 보도에 깔려 있어 자칫 다칠 위험도 크다. 무거운 책과 가방을 든 학생들이 보도 위에서 부속물을 피해 요리조리 피하거나 돌부리에 걸려 휘청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 공사는 학생들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겪는 불편을 무조건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는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도는 사람이 다니는 곳이지 차가 다니는 곳이 아니다. 학교는 빠른 시일 내에 공사차량의 보도 진입 금지와 환경 정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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