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인간발달학과 2학년 안주희

신세계 경영관은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 우수한 시설을 자랑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우수한 건물에 결점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현금인출기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전공이 소비자인간발달학이라 수업을 듣기 위해 경영관을 갈 일이 많지 않다. 그러나 얼마 전 경영학과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경영관에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친구가 급하게 오후5시까지 계좌 이체를 할 일이 생겼는데 6교시 수업이 막 끝난 후라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급박한 상황이었으나 경영관에는 현금인출기가 없어 기계를 찾아 옆에 언어교육원까지 뛰어 가야만 했다. 힘들게 언어교육원에 도착 했을 때는 이미 많은 학생들로 인해 긴 줄이 있었고 다시 생활환경관까지 재빨리 뛰었으나 생활환경관 현금인출기도 마찬가지로 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었다. 결국 친구는 제 시간에 계좌이체를 할 수 없었고 투덜거리며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학문관을 제외하고 한 건물에 한·두 대씩 있는 현금인출기는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너무나도 긴 줄에 기계가 다섯 대가 있어도 모자를 것 같을 때가 있다.
현금인출기가 6대나 있는 학생문화관에도 종종 학생들이 학생복지센터까지 이어진 긴 줄에 통과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현금인출기를 사용하려는 학생 수에 비해 기계가 턱없이 부족하니 이렇게 길게 줄을 서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줄을 서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다. 현금인출기가 있는 건물도 이렇거늘 현금인출기가 하나도 없는 신세계관은 오죽 불편할까 생각하니 안타깝다.

세련된 휴게실, 강의실 등 거의 완벽한 시설로 학생을 배려하는 건물이 가장 기본적인 복지를 놓치지 않았나 싶다. 진정 학생의 편의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기본적인 것부터 위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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