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 3학년 전예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캠퍼스 곳곳이 북적이는 요즘, 유난히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생활환경관에 위치한 학생식당이다. 점심 식사 시간에 학생식당을 찾아가 보면 식권을 뽑기 위해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 많은 이화인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학생식당은 단지 식당으로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소가 되기도 하며,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공부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 동아리방·단대휴게실·이화사랑 등이 너무 붐벼서 사용할 수 없거나, 수업 팀프로젝트와 같은 모임이 있을 때 학생들은 어김없이 학생식당을 찾게 된다. 학생식당은 그 이름처럼 본교 학생들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오전8시에 개방됐던 학생식당이 이번 학기부터는 오전9시에 문을 열고 있다. 비록 1시간 늦춰진 거라고 하지만, 도서관에서 밤을 새며 공부한 학생이나 1교시에 수업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아침 일찍 쉴 수 있는 장소가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다. 아침 일찍 학생식당까지 왔다가 문이 닫혀있는 것을 보고, 갈 곳이 없어 한동안 문 앞에서 서성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아침에 학생식당에 들어서면 환기가 잘 안돼서 매케한 음식냄새가 식당 안에 진동한다.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자, 식사 공간인 학생식당이 쾌적하지 않다면 그곳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학생자치공간과 휴식공간이 여러모로 부족한 본교에서 학생식당이 가지는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학교는 학생식당 개방 시간을 늘려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또한 학생식당 내의 환기시설을 개선해 학생들이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식당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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