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여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인도의 어떤 나무는 한 그루가 자라서 커다란 숲을 이룬다. 인도 사람들은 갑자기 비가 오면 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치고 사람들이 자리를 떠난 후에야 나무는 맺혀 있던 빗방울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 모습이 꼭 나무에서 비가 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이 나무를 ‘레인트리’라고 부른다.
 
REST CAFE <레인트리>는 인도의 ‘레인트리’를 한국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카페를 운영하는 한지은씨는 “인도의 ‘레인트리’가 비를 피하는 곳이라면, 한국의 <레인트리>는 삶의 ‘쉼표’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라고 말한다.

<레인트리>는 삶의 ‘쉼표’ 이외에도 ‘여행카페’를 지향한다. ‘여행을 떠나는 손님들과 언제든지 함께한다'가 이곳의 모토다. 이는 카페 주인의 특이한 경험 때문. 레인과 레오로 불리는 카페 운영자 한지은씨와 선창배씨는 8개월간 인도·네팔·라오스·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을 여행했다. 그들은 단순히 주인과 담소를 나누기 위해 들러도 되고, 원할 땐 누워서 잠도 잘 수 있는 동남아의 카페를 한국에도 들여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카페에는 곳곳에 여행 책자와 주인이 여행 중 찍은 사진첩 12권이 널려 있다. 또한 연꽃줄기로 꼬아 만든 돗자리 위에 좌식탁자와 방석, 그리고 푹신한 쿠션이 놓여 있다. 와인색의 벽과 주황빛의 은은한 조명, 그리고 좌식 카페의 풍경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레인트리>의 이국적인 느낌은 메뉴 이름에서도 묻어난다. 바로 레인과 레오가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도시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는 ‘타멜 샌드위캄·‘델리 샌드위캄·‘루앙프라밤 샌드위치'가 그것. 이름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는 제각기 다르지만 유기농 과일과 특별 주문한 잡곡호밀빵을 사용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모두 같다.

또한 <레인트리>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메뉴는 주인이 인도 현지에서 직접 배워온 인도 차 ‘라씨’. 요구르트의 일종인 ‘라씨’는 인도 전통 발효 음료로 발효시킨 우유에 과일과 얼음을 넣어 진한 우유향이 느껴진다.

레인씨는 “차 한 종류를 만드는데 6시간이 걸릴 정도로 손이 많이 가 하루에 샌드위치는 25개, 차는 한 종류당 1ℓ씩 한정 판매된다”고 말했다. <레인트리>만의 별미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발걸음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메뉴 및 가격>
라씨(바나나·키위·초콜릿) - 7천5백원
홈메이드 요거트+생과일+무슬리 - 8천원
타멜 샌드위치 - 6천원
플레인 팬케이크 - 3천원
팬케이크+생과일 - 6천원

<위치>
정문에서 이대역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왼쪽의 첫 번째 골목으로 꺾어져 들어가면 씨젠이 보인다. 씨젠 앞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5m 정도 직진하면 동병상련 위층에 위치한 카페 <레인트리>가 보인다.

<전화>
02-6404-2172

<인터넷 카페>
www.cafefaintree.co.kr

<팁>
오전11시~오후2시에는 브런치 세트(샌드위치+음료+오늘의 스프)를 샌드위치 가격만 내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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