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지난 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대 자살은 인구 10만명 당 13.8명으로 암이나 교통사고보다 많다. 이에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상담시스템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취업의 압박을 느끼고 있거나 개인적 고민으로 우울한 이화인이 있다면 학생문화관 311호로 찾아가보자.


학생상담센터는 학생들의 고민 상담을 위해 개인상담부터 집단상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것은 ‘집단상담’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방법·진로를 탐색하는 방법 등 정해진 주제에 따라 12명의 학생이 6회∼8회 정기적으로 모여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조 학생들과 상담원이 여러차례 만나서 토의하기 때문에 고민을 이야기하는 차원을 넘어 해결방안까지 논의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집단상담 중에서도 심리극이 학생들의 호응을 많이 받는다. 심리극은 남자친구와의 이별·부모와의 갈등 등 다양한 내용의 상황을 설정하고 참여자들이 각각 역할을 맡아 즉흥적으로 연기함으로써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주희(소인·2)씨는?“심리극을 통해 그동안 못했던 말을 하기도 하고,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돼 보기도 한다”며 “극을 하다 감정이 격해져 울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단 상담이 부담스럽다면 ‘개인상담’은 어떨까. 개인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온라인· 전화· 직접 방문을 통해 상담을 신청해야 한다. 그 후 어떤 내용으로 상담하고자 하는지·어느 정도의 깊이로 상담해야 하는지를 비롯, 시간대와 횟수 등을 조정하고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하게 된다.


학생상담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한 비밀보장이다. 강순화 상담실장은 “학생들이 고민이 있거나 상담을 받고 싶을 때 학생상담센터를 찾는 만큼, 개인적인 상담 내용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며 “몸이 아플 때 학내 보건소를 찾는 것처럼 마음의 치료나 도음이 필요할 때는 자연스럽게 학생상담센터를 이용하라”고 말했다. 김영혜 상담원도 “상담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성장하기 위해 받는 것”이라며 센터를 찾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학생상담센터는 월∼금 오전9시∼오후5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http://home.ewha.ac.kr/∼ESCC) 및 학내 포스터를 통해 상담일자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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