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노력한 자를 이길 수 없어요”


14일(화)‘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학업성적 우수자 부문에서 수상한 황지현씨(의직·4)의 성적 비법이다. 그는 대학 시절 성적우수 장학금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그러나 지현씨는 자신이 머리가 좋은 편이라기보다 노력파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의 별명은 ‘젤라소녀’. 펜이 닳을 때까지 쓰고 또 썼다. 이렇게 다 쓴 펜을 하나 둘 모은 것이 어느덧 주머니에 가득찼다. 펜 하나하나에는 공부한 과목과 목표 점수가 적혀있다. 황지현씨는“펜 뿐 아니라 연습장에도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 스스로를 자극시켰다”고 말했다.


그가 이화에서 받은 4년간 누계 평점은 4.3만점에 4.23. 그는 우수한 성적 외에도 리더십과 봉사심을 키우기 위해 학교 강의를 십분 활용했다. 사회봉사 수업 Ⅰ·Ⅱ·Ⅲ을 수강하며 8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도 마쳤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경력개발센터와 Dale Carnegie & associate가 주관했던 대일 카네기 과정(Dale Carnegie Course)이다. 매주 특정 주제로 3분간 1인 연극을 한 뒤, 토론을 했던 이 수업 덕분에 황씨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고 밝힌다.


어학연수다, 사회봉사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화 안에서 학업·리더십·사회봉사라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런 그가 “대학원에서 마케팅 관련 의류직물학 공부를 더 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27일(월) 정든 교정을 떠난다.


이화를 떠나서도 성실함과 끈기로, 어디서든 필요한 존재로 활동할 그를 보니 마음이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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