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일이든 막상 해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아무리 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커다란 열정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직접 해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나는 오랜 꿈이었던 기자가 되기 위해 학보사에 지원했다. 12월엔 교육의 일환으로‘기사작성의 기초’강의를 계절학기로 듣고, 1월엔 대학취재부 부장·차장 언니들에게 교육을 받았다. 실제 제작에 들어간 지금, 내가 얼마나 기자란 직업에 대해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크게 느끼고 있다.

기자란 그저 글을 쓰는 것만을 좋아해서는 안되고, 그 기사에 대해 단순히 얕은 지식만을 갖고 있어서도 안된다. 단 몇 줄의 내용으로 나오는 기사 뒤에는 여러 취재원과 여러 책들과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만약 내가 지금 학보사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러한 기자의 노고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일주일이 시작되는 날부터 기사꺼리를 찾고, 기사를 나누고, 사전취재에 이어 본격적인 취재를 하고, 여러번의 글을 쓰고, 그 글을 다시 확인 받고, 제목을 짓고.. 일주일이 부족할 만큼 뛰어야 하는 그런 노고 말이다.

솔직히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닥친 것 같고, 내 어깨 위의 짐이 늘어난 것 같아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험을 미리 해봄으로써 얻는 것이 많다며 나를 위로하려 한다. 지금 경험으로 인해 내 미래를 결정하기 더 쉬울 것이니 말이다.

아직 학생으로서 학보사 일까지 함께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 지금 멈출 수는 없다. 머릿속에선 모든 상황이 실제보다 훨씬 위험하게 생각되기 마련이다.?그러니 생각하기도 전에 겁을 먹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차피 닥쳐오는 어려움은 극복해나가고 헤쳐나가기 마련이다. 쓸모없는 생각들로 시간을 보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주춤하기 보다는 행동하려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경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으니까.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