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대학·사회과학대학·공과대학·조형예술대학의 학문 분야를 통합해 신설된 일반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부(디미부)가 교수·학생들의 노력 속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02년 석사과정 영상 콘텐츠·미디어 공학·미디어 디자인 전공으로 출발한 디미부는 경쟁력 있는 학문으로 평가되며 연구 및 취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디미부가 그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약 50명에 불과하지만 그 중 80%가 삼성·LG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 연구 분야에서도 세 전공이 유기적으로 협동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디미부 김원용 학부장(신문방송학 전공)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지만 연구 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취업 범위가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영상 콘텐츠·미디어 공학·미디어 디자인 세 전공은 ‘디지털 미디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각 학문적 특성을 살리고 있다. 김원용 학부장은 “자기 분야만의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는 시대기 때문에 통합적 학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디미부 내 다른 전공의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 세 가지 학문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윤화(미디어디자인 전공 석사과정·1)씨는 “디미부 커리큘럼의 20~30% 정도는 전공이 서로 겹치는 등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일반 대학원에 비해 디미부는 다양한 전공 출신의 교수와 학생들이 모인 곳이다. 디자인·신문방송 전공 출신 뿐 아니라 연극영화·국문·수학 등의 공부를 한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간혹 처음 접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혼란을 겪는 학생들도 있는 등 과제가 남아 있다. 남양희 교수(컴퓨터공학 전공)은 “학부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를 택했을 경우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해 적응하는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은 일주일마다 발표하는 과제를 비롯, 각종 공모전·프로젝트 작업 등을 할 때 다른 분야의 전공생과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김형미(미디어디자인 전공 석사과정·1)씨는 “지난 번 프로젝트 작업을 했을 때 어려운 공학 지식에 대해 미디어 공학 전공생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