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잔재 청산이 이구동성의 목적

지난 5월 ‘이화인이 외치는 동상 건립의 함성’이라는 뜻을 담고 만들어진 이구동성. 그들이 외치는 함성은 무엇일까.

­‘이구동성’의 모임과 활동에 대해 설명한다면

친일잔재청산위원회에서 주장한 김활란 동상 철거는 학생들의 호응이 적었다. 이에 위원회 일부 사람들은 동상 철거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대중성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독립운동에 힘썼던 유관순을 자랑스러운 선배로 내세우기로 한 것이다. 이런 의도로 위원회에서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인 모임이 바로‘이구동성’이다. 출발 자체가 친일잔재청산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방향을 약간 바뀌었지만 본 의도는 그대로다. 그래서 학교측에 제출하는 요구안이나 유관순 동상 설립의 서명용지에도 친일잔재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

이구동성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일단 ‘이구동성’의 이름만 들어도 유관순 동상 건립을 위한 모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보 선전전·유관순 동상 건립 장소 설문·사진전·요구안 제출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본다. 역사박물관에 유관순 열사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는 것 또한 우리가 거둔 성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교·총학과 힘을 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주 ‘유관순 동상은 건립할 수 없다’는 학교 측 답변이 나왔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우리는 단대나 총학이 아니어서 학교에 말을 할 수 있는 공식적 통로가 없다. 요구안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많은 이화인들이 동상 건립에 대한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이구동성 활동계획이 궁금하다

우리 요구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다시 할 것이다. 친일잔재 청산에 대한 학교측 입장 규명·김활란 전 총장에 대한 심포지엄 및 토론회에 대해서도 계속 밀고나갈 것이다. 이구동성 활동의 최종 목표는 이 요구안 3개를 모두 이루는 것이다. 우리를 지지하고 밀어주는 이화인들이 있는 한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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