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갑 교수(경영학 전공)

「설득의 심리학」
과거 내가 회사에서 일했던 6년의 경험으로 볼 때, 여성의 경우는 남을 설득하는 능력이 부족한 면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설득의 심리학」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상품의 가격을 높였더니 오히려 상품이 잘 팔렸다는 구매심리 이야기를 비롯해 재밌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다.

「유토피아 」
대학 시절 토머스 모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흥미롭게 봤다. 토머스 모어의 경제관점과 통찰력이 집약된 「유토피아」는 현실세계의 불합리한 모순을 파헤치고 있다. ‘유토피아’라는 이상국가를 제시해 현실세계의 모순을 은유적으로 조명한다. 신랄한 비판은 물론, 행복한 세상에 대한 인간의 염원이 담겨 있어 읽어봄 직하다.

◆조용승 교수(수학 전공)

「테스」
‘순결’이라는 단어가 요즘처럼 생경한 대접을 받은 적이 있었나 싶다. 정신의 순결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 작품은 삶에 있어 정신적 정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여러 사람의 인생이 정조라는 문제에 얽혀서 비운을 겪게 되고 주인공 테스는 사형을 당하게 된다. 19세기 영국작가인 토마스 하디는 이런 불행을 두고 ‘인간의 의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결정론적 인생관을 피력하던 당대에는 크게 인기가 없었으나, 후대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테스」를 읽으며 우리는 어떤 연인관계가 바람직한지, 결혼에 있어서 배우자가 지켜야 할 순결은 어디까지인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의무는 무엇인지 등을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 몇 세기에 걸쳐 사랑받는 고전이기 때문에 믿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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