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재는 창조적 지식인”
“투자하고 싶은 것에 투자하라”

미래과학기술을 말하다

▲ ‘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사진:박한라 기자]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WISE거점센터·기초과학연구소는 14일(월) 김영의홀에서 ‘미래과학기술의 새 틀과 인재육성’을?주제로 제 5회 김옥길 기념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강좌에는 ‘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러플린(Robert B. Laughlin) 카이스트 총장이 연사로 나섰다.

처음 단상에 선 황창규 사장은 ‘반도체의 영감: 향후 목표(Semiconductor Inspiration: the Mission Ahead)’라는 제목으로 삼성전자의 성공과 융합과합기술, 감성을 중시한 여성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그는 “삼성은 논문을 가장 많이 내는 회사”라며 “그런한 노력은 삼성이 세계최초로 반도체 256Mb DRAM을 개발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사장은 또 “미래의 인재상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를 가진 지식인”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친구·부모·심지어 후배라도 좋은 점이 있다면 벤치마킹하라”고 당부했다.

▲ 로버트 러플린(Robert B. Laughlin) 카이스트 총장
이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학생들의 환호를 받은 러플린 총장은 ‘새로운 우주(A Different Universe)’에 관한 강연을 이끌었다.

그는 본인이 직접 그린 삽화를 보여주며 기존의 과학 법칙이 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의 물리학 법칙의 경우 ‘신화’처럼 의문 없이 그대로 믿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말한 러플린 총장은 “이전의 법칙으로 해결되지 못한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법칙의 발견이 이제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여대 지지론자라고 말하며 “여대는 남성과 경쟁해야하는 체제 속에서 여성들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곳”이라 전했다. 이어 이화인들에게 “갖고 싶은 자원은 한정돼 있는 만큼, 투자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최대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강좌를 지켜본 조윤아(분자생명·1)씨는 “평소 휴대폰을 사용하면서도 기술적 측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강연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또 서강대 엄대용(물리·4)씨는 “러플린 총장 강연을 통해 진실을 알기 위해 연구하고, 그 진실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과학사의 이상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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