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수·학생은 독립 아동학과 신설 요구

18일(금) 심리학과 발달전공 학생들의 요청으로 심리학과 구조개혁 관련 설명회가 이화­포스코관 252호에서 열렸다. 설명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심리학과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동학이 학부의 연계전공, 대학원의 협동과정으로 변한다는 것 ▷아동학 전공 두 교수는 소속만 심리학과에 둔 채 전공 관련 과목을 강의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설명회에 따르면 소비자인간발달학과 내 아동학은 심리학과 세부전공으로 이전한다는 기존 계획과 달리, 연계전공과 협동과정으로 존재하게 된다. 때문에 이제 아동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부생은 연계전공을 통해,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은 협동과정을 통해서만 아동학을 전공할 수 있다. 사회대 안홍식 학장은 “학교가 아동학의 역사와 아동학 전공 교수의 입장을 고려해 연계전공과 협동과정이란 방안을 마련했다”며 “아동학 전공 교수는 심리학과에 소속만 돼 있을 뿐, 심리학 과목을 강의하거나 심리학 과목이 줄어드는 것과 같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명회에 대해 심리학과 발달전공 학생들은 기획처장과 교무처장이 참석하지 않은 점, 설명회 날까지 학교 측이 구조조정에 관해 어떤 논의도 진행시키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혜근(심리학과 발달전공 박사과정)씨는 “오늘 설명회는 사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무의미한 시간이었다”며 “연계전공과 협동과정 및 아동학 전공 교수의 심리학 소속 결정 또한 너무 갑작스럽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 소비자인간발달학 도현심 교수(아동학 전공)도 설명회에서 논의된 아동학 전공 교수의 심리학과 소속 결정 및 연계전공·협동과정에 대해 “아동학의 학문적 정체성이 심리학과 다르고, 아동학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아동학과 설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인간발달학과 아동학 전공 희망생, 아동학 석·박사는 10일(목) 아동학의 심리학과 이전을 반대하는 자보를 게재했다. 구슬기(소인·4)씨는 “연계전공이 생긴다 해도 학부 안에서 아동학과라는 과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아동학의 중요성과 학문적 특성을 존중해 아동학과가 신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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