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기숙사 한우리집의 엄격한 규율과 한우리집 내 냉장고 음식물 도난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우리집은 매일 오후11시에 점호를 한다. 또 외박시에는 당일 오후7시까지 외박계를 제출해야 한다.(단, 주말은 오후12시 점호·전날 오후12시30분까지 외박계 제출) 이를 어길 경우 지각은 벌점 3정 무단 외박은 5점으로, 총 10점이 되면 강제퇴사(단, 구제책 존재)당한다. 조현민(인문·1)씨는 “점호 시간이 너무 빨라 귀가할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우리집의 규율은 타대에 비해서도 엄격한 편이다. 서울대의 경우 점호가 없고, 장기 외박이 아니면 외박계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점호가 없는 연세대 역시 외박 일수가 8일 미만이면‘외박대장’에 간단한 사항만 기재하면 된다.

벌점이 적용되는 기간 또한 성균관대·한양대가 ‘1학기’인 것에 비해 우리 학교는 ‘1년’이다. 사생회장 김혜윤(사과·1)씨는 “청소 등 벌점 만회의 기회가 있긴 하지만 1년 동안 벌점이 누적되다 보면 퇴사 당하는 학생도 상당수다”라고 전했다.

사생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공동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물 도난이 그것. 냉장고를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다 보니 음식이 빈번히 없어진다. 지난해 사생이었던 이정혜(국문·2)씨는 “음식에 주인 이름을 붙여도 소용이 없다”며 “한번은 외국인 사생이‘음식이 먹고 싶으면 사먹으라’는 글을 영어로 붙여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주유경(인문·1)씨는 “CCTV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워낙 음식이 잘 없어지다 보니 아예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표은자 사무주임은 “사생회와 함께 합리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전에 캠페인을 하는 등 사생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숙사 규율에 대해서는 “불만을 갖는 사생도 있겠지만 엄격한 관리를 원하는 목소리도 많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규칙 변동이 없을 예정”이라며 “기숙사는 사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