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망설이고 있는가
그대, 망설이고 있는가
  • 박혜진 기자
  • 승인 2005.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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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교정 속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네

38대 선본 하나 둘 나오며 물러날 사람들 잊혀지는 것 보니

학교에서는 늘 시간이 잘 가는구나 싶네

풍문으로 요즈음 희망이 자네 편이 아니라는 소식 자주 접하네

열정도 없고 낭만도 없고

대학 다니는게 이게 아니다 싶거든, 생활관 지하 1층으로 한 번 내려오게

기왕이면 e-이대학보 들어가서 77기 수습기자 지원서 다운로드 받아

지원서 작성하고 예쁜 사진이라도 한 장 붙여서 오게

금주 학보에다 마음을 기대보는 것도 괜찮겠고,

생활관까지 가는 이를 만나거든 학보사 가는 길을 물어봐도 좋겠지

공강 시간에 도착했으면 하네, 학생식당에서 와플부터 한 개 먹고

나는 자네 배가 터지도록 밥을 사고 싶네

삶을 무기력하게 하는 여대의 압박도 같이 데리고 오게

이런 저런 불만거리 내려두고 걸판지게 한끼 먹세

자리 있을까 걱정 말고 마요네즈 잔뜩 뿌린 김밥이 있는

이화사랑으로 기어들 수도 있고, 학관 앞 비탈잔디도 좋지

오후5시30분이 넘으면 진관 식당으로 가 “학보사요”하고 밥을 먹지

수습기자가 무슨 돈으로 밥타령이냐 묻고 싶겠지만

학보사 기자에게 진관 저녁은 공짜, 공짜 밥 먹을 곳이 있다는 것은

이화가 아직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는 뜻 아니겠는가

자네 수습기자 되면 우리 취재처 돌러 같이 가세

보통 이화인들이라면 꿈도 못꾸는 일이라네, 자네는 알고 있겠지

학보사야말로 완성된 이화대언론 아니던가

갑자기 자네는 부담스러워질지 모르겠네. 이름이야 까짓것

초롱이면 어떻고 혜윤이면 어떻겠는가

수습기자 모집이 마감되기 전에 꼭 오기만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