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기능학생증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린터기의 수가 늘어난 데 비해, 기존 프린팅카드 프린터기의 수는 줄어 다기능학생증이 없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는 전체 학부생의 41%만이 다기능학생증을 소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기능학생증 프린터기를 새로 마련하지 않고 기존 프린터기 중 일부를 인식기만 전환해 사용하면서 생긴 일이다. 현재 학내 프린터기는 총 53대. 그 중 다기능학생증 전용 프린터기는 17대(약 32%)로 약 1/3을 차지한다. 학생문화관 301호 컴퓨터실에 비치된 기존 프린터기는 4대 중 절반이 다기능학생증 프린터기로 바뀌기도 했다. 최윤이(의예·2)씨는 “예고도 없이 바뀌어 당황스러웠다”며 “별도로 다기능학생증 프린터기를 확충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다기능학생증을 발급받지 않은 정유진(불문·3)씨는 “다기능학생증 프린터기는 비어 있는데 그 옆은 기존 프린터기 이용자들로 붐벼 결국 다른 출력실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다기능학생증 미발급자가 많아 새로 도입된 프린터기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약 1만 5천 명의 학부생 중 다기능학생증을 발급받은 학생은 약 6천5백여 명(약 41%)으로 전체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또 05학번을 제외한 재학생은 약 23%만이 다기능학생증을 발급받았다.(2005년 4월 현재 재학생 기준) 다기능학생증을 소지하지 않은 이세희(영문·2)씨는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 갖춰진 후에 설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정보통신처장은 “사전조사를 통해 가장 적합한 설치 비율을 결정했다”며 “학생들이 몰려 불편한 곳에 한해 프린터기를 추가설치하거나 대수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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