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부로의 전환 두고 설명회 내내 의견 엇갈려

음대 학생회가 9월 요청한 ‘음대 구조개혁에 관한 설명회 및 토론회’가 3일(목) 2시간30분 동안 음악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음대 학생들과 박통희 기획처장·정복주 음악대학장·송덕수 교무처장·박동숙 입학처장 등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 및 토론회는 음대 구조개혁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됐다.

박통희 기획처장은 “구조개혁은 교육의 수월성 제고를 위한 정원 감축을 포함한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구조로의 전환”이라며 “세계 여성 지성공동체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참가한 학생들은 구조개혁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 음악인을 양성해 온 음대의 전통성이 왜 시대에 뒤쳐졌다고 생각하느냐’는 하주형(건반·2)씨의 물음에 박동숙 입학처장은 “타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위기의식과 음대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보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답했다.

음대 학생들은 음악학부로의 전환에 대한 당위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다슬(건반·1)씨는 “음대 내에서도 전공 과정 확충 등 커리큘럼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예술종합대학(가칭)으로 통합해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에 송덕수 교무처장은 “음대 내에서 타학문과의 연계가 필요한 경우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데 다른 단대와의 조정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예술종합대학(가칭)하에 여러 예술 분야가 모이면 분야 간 통합이 이뤄져 쉽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종합대학(가칭) 추진 계획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장유미(건반·4)씨는 “학교 측이 말하는 커리큘럼을 상세히 제시하라”며 “외국대학 유학 시 학제변경 등에 관한 불이익은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박통희 기획처장은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설립준비위원회가 만들게 된다”며 “외국 대학에 문의한 결과, 어떤 과목을 수강했느냐가 중요할 뿐 콩쿨 참여 여부는 관계없어 이에 따른불이익이 없음을 확인했으니 걱정할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명회에 대한 양측의 평가도 엇갈렸다. 임지희(건반·1)씨는 “학교 는 질문의 핵심을 벗어나 같은 답변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음대 장진영 학생회장은 “구체적 해결방안을 기대했지만 이를 듣지 못했다”며 “자보와 공문을 통해 강경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통희 기획처장은 “설명회가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도 잘못된 정보와 오해들을 이해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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