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중운위와 원활한 소통 필요
주요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제 38대 총학 후보에 ‘화이팅 이화(이지연 사회·4, 김수현 사생·3)’‘Double U(천오벳 정외·4, 박혜정 과교·3)’, ‘이화여라(기여운 사회·4, 강보라 도예·4)’ 세 선본이 등록했다.

매번 총학생회(총학)선거 때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총학이 되겠다’고 외치는 선본들. 그러나 36대 51%·37대 52.25%의 절반을 겨우 넘는 저조한 투표율이 보여주듯, 총학선거는 이화인들로부터 계속 외면받아 왔다. 제 38대 총학선거에 앞서 이화인들이 ‘정말’ 가려워 하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자.

◆이화인, 두 마리 토끼 원해
“복지와 등록금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김소연(법학·4)씨는 ‘등록금 인상 반대’·‘복지 개선’모두에 앞장서는 총학을 원한다. 오하나(인과·1)씨 역시 “진정한 총학은 운동권과 비운동권을 떠나 학생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지적한다.

등록금 투쟁에 초점을 맞췄던 36대 총학 ‘Hub!Herb 이화’는 천막농성·단식투쟁과 같은 강경한 방식을 고수했다. 반면 37대 총학 ‘Ewha Dream’은 등록금 투쟁 보다는 학점포기제·사물함 확충 등 학내 복지 개선에 중점을 뒀다.

김수영(경영·3)씨는 “등록금 문제에 있어 ‘Hub!Herb 이화’처럼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Ewha Dream’처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며 “총학의 성향에 따라 활동 방향을 한정짓지 말고, 학생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운위, 총학은 중운위 역할 간과해선 안돼
“학생·학생회·학교 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총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 잘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는 심유진(생명과학·2)씨. 이처럼 학생과 학교 간 의사소통 부재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사회대 박지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인 중운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대 이주현 학생회장은 “행정적인 일이 총학 업무의 전부가 아니라 학생 의견을 학교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생처, 일회성 아닌 지속적 정책 실현을
최경희 학생처장은 “총학 임기가 1년이다 보니 중요한 정책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며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일을 다음 총학에서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복지센터 김영심 과장은 “총학은 학생의 이익을 대변하고 대학발전을 위한 주체 중 하나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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