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턴십대백서

1일(화) 오후5시 이화-포스코관 B152호에서는 해외인턴십에 관심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인턴쉽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해외인턴십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1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최근 해외 취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인턴십에 대한 관심도 함께 집중되고 있다. 우리 학교 전주성 교수(경제학 전공)는 “해외인턴십은 청년실업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며 “좋은 경험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인턴십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경력개발센터를 찾아가보자. 경력개발센터에서는 해외인턴십에 관심있는 학생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상담을 해주고 있다. 직접 인턴십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그동안의 학생 상담으로 쌓은 노하우를 통해 맞춤 상담을 해주고, 인턴십 경험자와 희망자 간 연결망을 조성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경력개발센터는 해외에서 인턴활동을 한 학생들 중 주당 40시간씩 10주 이상 근무한 학부생들에게 3학점을 인정해주는 ‘국제인턴쉽’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휴학기간 중 국제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은 해외 기업에서 인턴 일을 시작하기 전 경력개발센터에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력개발센터와 해당 기업 간의 접촉과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이후 인턴 활동 연수보고서와 포트폴리오 제출 등을 거치면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국제인턴쉽’ 교과목은 계절학기가 아니라 복학한 학기의 최대이수학점인 18학점에 포함되는 것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제인턴쉽’ 담당자 윤미자 연구원은 “이번 학기는 총 13명 학생이 학점 인정을 받았고, 2005년 11월 현재 12명의 학생이 다음 학기 해외 인턴활동을 사전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학기에는 10명의 학생이 학점 등록해 평균적으로 매학기 12명의 학생이 ‘국제인턴쉽’ 교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개발센터에서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해외인턴십은 크게 사설기관·정부기관·비영리단체를 이용하는 방법과 AISEC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사설기관이나 유학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수속대행을 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기관에 지불해야 한다. 캐나다 직업전문 교육기관인 MTI 커뮤니티 칼리지의 INCIST(International Canada Intern Skills Training)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해외인턴십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정부기관의 국비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있다. 무역협회 주최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www.cyber-trade.ac.kr/)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인턴프로그램(www.hrdkorea.or.kr/) 등이 있다. 국가기관을 통해 인턴십활동을 하게 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호주의 ‘Chubb Insurance’에서 6개월간 인턴생활을 한 이은지(통계·4)씨는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톡톡히 받았다. 그는 총 생활 비용 1천만원 중 항공료·숙박비·비자수속비용 등 약 600만원 정도를 국비로 지원 받았다고 한다.

국제자원봉사단체 등 비영리단체를 통해 해외로 인턴십을 다녀오는 길도 있다. 국제자원봉사단체인 SCI(Service Civil International) 네덜란드 지부에서 4개월간 인턴활동을 한 김소영(경영·4)씨는 “비영리단체의 경우 국제적인 감각을 배울 수 있으면서 한국의 딱딱한 업무방식과는 달리 자유로운 유럽의 업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최대규모의 학생자치단체 중 하나인 AIESEC(Association Internationale des Etudiants en Sciences Economiques et Commerciales)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AISEC은 민족·인종·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으며, ‘세계평화와 인간잠재력 실현’을 목표로 세계 91개국 대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이상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AIESEC을 통한 인턴십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체계적인 관리를 밪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ESEC 이대지부 윤지영 학생담당부장은 “인턴십 가는 학생에게 국내·국외 담당자가 입·출국, 숙박 등 인턴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선물까지 AIESEC에서 준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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