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혜(불문·4)

드디어 구직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중 최종합격통보를 받았으니 운이 좋은 셈이지만, 졸업을 늦춰가면서 얻은 소중한 결과이기도 하다. 상반기부터 수없이 취업 서류를 밀어 넣으며 불합격 통보를 확인하고 눈물 흘리기가 일쑤였다. 그러나 희망을 품고 8개월을 보낸 끝에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취업을 앞둔 이화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나의 취업전략을 소개한다.

첫째, 취업스터디를 구성하라. 단 한 번의 기회를 확실히 잡겠다는 다짐으로 스터디를 꾸려 준비를 했고, 생각치 못한 정보·지식을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서류 합격 이후에는 합격자들을 모아 따로 스터디를 꾸렸는데, 특정 기업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모두 함께 합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몰입해, 결국 8명 중 5명이 최종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둘째, 나만의 필살기를 준비하라. 면접은 질문에 대답만 잘하고 나오는 자리라는 생각을 버려라. 어떤 상황에서든 면접은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야하며, 이는 ‘철저한 준비’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의 경우, 불문과이면서 중국유학을 다녀왔기에 어학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이라 예상돼, ‘불어연극’과 ‘중국노러를 준비했다. 예상은 적중. 필살기 덕분에 면접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고,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경영학적 질문에는 ‘삼국지’와‘진상(명청시대의 상인그룹)’으로 무장했다. 특히 ‘삼국지’는 경영자가 애독하는 서적인데다, 중국지역전문가를 꿈꾸는 나의 전문성을 확실히 심어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됐다.

 ‘남들과 비교해 초라하고 부족해보이지만, 바로 지금의 나를 위한 일자리가 어딘가 하나는 있다’. 취업은 그 일자리를 찾기 위한 여행과도 같다. 어딘가에 목적지가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걷는다면 머지않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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