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정(국문·4)

 학생들에게 5월 학점포기제 시행 결정은 희소식이었다. 그런데 5일간의 학점포기 신청이 끝난 지난주부터 게시판에는 학점포기 신청기간을 놓쳤다는 게시글들과 문의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학생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학적과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하고 있다.

학사일정, 학생수첩 등에 학점포기제 공지가 명시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 전달의 통로는 홈페이지 공지만이 유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학점포기제를 알리는 문자서비스를 하지 않았고, 과사무실 게시판에 인쇄물을 하나도 부착하지 않았다. 올해 첫 시행돼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했지만 학점 포기제에 관한 홍보는 미흡했다. 신청 기간도 학보는 휴간 중이었고, 수업이 없는 교양시험 기간과 겹쳐 비공식적인 정보 전달조차 어려웠다. 학생들 간의 교류조차 원할하지 못한 시기에 기간을 정한 것도 학적과의 부주의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혜택을 줘야 할 학점포기제가 충분한 홍보없이 시행되면서, 졸업반 학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편의를 내세워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학교는 개인의 잘못으로 책임을 돌리지 말고 이에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최은정(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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