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5 이화 구조개혁 추진계획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예측된다.
입학생들의 수준 하향화·전문성 저하·순수예술인의 입학기피·인지도 하락·공간부족 등의 문제점이 우려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음악대학을 예술대학으로 개편하려는 개혁을 단행하려 하고 있다.

구조개혁 진행과정에서도 잘못된 점들이 보인다. 예술대학 추진위원회의 구성인원 중 음악 관련 전문인은 학장과 교학부장이 전부이다.

또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하고, 학생들의 이의제기에도 ‘이미 결정된 사안이니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그동안 믿어왔던 학교에 대한 신뢰와 존경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반론을 제기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조개혁에 대해 80% 이상의 음대 학생들이 반대 입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학교에 적극적인 우리들의 의견을 개진해야 할 때다. 소극적인 자세로 자리에 앉아 이미 모든 사안은 확정된 거 아니냐며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 2007년 이화 구조개혁 추진계획이 시행되기 전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음악대학이란 이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007년 예술대학으로 통합되고 학교가 흔들리는 그날 ‘왜 그때 음대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더 힘차게 반대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남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음악대학에 대한 사랑과 음악대학의 미래에 관한 염려를 이제는 참여로 표현할 때다. 우리는 앞으로의 후배들에게 더욱 발전된 음악대학에서 그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그리고 더 아름다운 음악과 내일을 창조해 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장진영 (건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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