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후문 근처에 있는 수영장 앞 쪽문을 통해 등교할 때가 있다. 수영장 앞에서 학교 내부로 들어오는 그 비탈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왼편의 신문 게시판에 눈이 가게 된다.

이 게시판에는 ‘한국경제’ 신문 전면이 펼쳐진 채로 게시돼 있다. 아침에는 바빠서 신문을 챙겨보지 못하는 터라 이 게시판에 있는 신문을 들여다 봤다. 그런데 신문 날짜가 한 달 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이튿날도 역시 신문은 교체되지 않은 채 붙어있었다. 아마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게시판은 학생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원래의 취지를 살려서 매일 신문을 교체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한 달 전의 일들을 궁금해할 것은 아니지 않는가.

지금의 신문게시판은 낡은 신문으로 인해 보기에도 지저분 할 뿐더러 원래의 기능조차 상실한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 곳을 지나갈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곤 한다.

학교 구석구석의 작은 부분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보지 않고,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소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현아(영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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