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포스코관(포관)에서 많이 수업을 듣는 학생이다. 그러나 요즘 포관에 갈 때면 빽빽하게 붙어 있는 게시물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현재 포관에는 온갖 모임·행사들의 게시물이 어지럽고 복잡하게 게시되어 있다.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각종 홍보물은 미관상 통행하는 학생들에게 좋지 않게 비춰질 수 있다. 물론 행사의 참여도가 부족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다양한 행사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홍보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것은 홍보치고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포관은 강의실과 연구실 중심으로 구성된 건물이다. 타과생들도 수업을 많이 듣고 교수님들의 왕래도 잦은 편이다. 하지만 요즘 포관에 줄줄이 붙어 있는 게시물을 볼 때마다 공부하는 공간인 포관이 아닌, 동아리 활동 중심 공간인 학생문화관에 온 것 같다는 착각이 생길 정도다.

난립하는 게시물들은 오히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 이것들이 깔끔하게 정돈된다면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더 큰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홍보 게시물에 점령당해 포스코관 본연의 단정된 모습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안소현(인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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