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와서 학교에 올 때마다 우산을 들고 왔다. 이렇게 비 오는 날마다 젖은 우산을 처리하는 것은 골칫거리다. 수업을 들으려고 건물로 들어설 때마다 문 앞은 우산의 물기를 털려는 학생들로 붐빈다. 많은 학생들이 문 앞에 몰려있기 때문에 건물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도 없다. 또 건물의 문 앞은 흘려진 빗물로 흥건하고 금세 지저분해진다.

강의를 듣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옆에 앉은 학생의 우산 물기가 옷에 묻어 불쾌해진다. 또 우산을 만질 때마다 손이 젖게 되어 가방이나 파일을 들기가 힘들다. 심한 경우 책이나 공책을 젖은 손으로 만져 망가질 때도 있다. 우산이 접혀지지 않은 채 교실에 널려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이럴때면 ‘중앙도서관 문 앞에 있는 우산 보관용 비닐을 대형 강의실 앞에도 설치하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든다.

중앙도서관에는 우산을 집어넣을 수 있는 비닐이 있다. 그래서 깔끔하게 비닐에 우산을 넣어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

교양 수업이나 대형강의가 많은 학관·포스코관 등은 도서관만큼 많은 학생들이 출입하기에 젖은 우산을 보관할 비닐이 준비돼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비가 오는 날 학생들이 겪는 불편함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정혜민(독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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