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동아리 ‘앙상블’ 만든 홍효선(수교·1)씨

“다른건 필요하지 않아. 음악과 춤이 있다면” 가수 임상아 노래 ‘뮤지컬’의 일부분이다. 이 노래 속의 사람처럼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이화인이 있다. 학내 최초 뮤지컬 동아리 ‘앙상블(ensemble)’ 창단을 준비 중인 홍효선(수교·1)씨가 그 주인공. 뮤지컬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있는 그를 만나봤다.

▲ 홍효선씨가 뮤지컬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사진:주은진 기자]
대학에 오면 뮤지컬부터 꼭 하고 싶었다”는 홍효선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뮤지컬에 빠져있었다. 당시 대학생이던 언니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CD를 사온 것이 뮤지컬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는 생각을 노래로 전달하는 게 새로웠다고 한다.

이후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바꾸려 했지만 부모님 반대에 부딪혀 대학 진학 후 뮤지컬 공부를 하기로 하고 잠시 꿈을 접었다.

그러나 정작 대학에 오니 학교에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펼칠 통로가 없었다.

아쉬운 대로 노래 동아리에 가입했지만 춤과 연기가 복합된 뮤지컬만의 설렘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뮤지컬 동아리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어떤 것부터 시작할지 막막했던 홍효선씨는 학교 게시판에 뮤지컬 동아리 개설의 뜻을 밝혔다. 그러자 여기저기 동아리에 대한 문의가 오며 반응이 좋았다. 이 때 모인 약 3명의 사람들이 주축이 돼 현재 동아리 활동에 대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동아리 이름인 ‘앙상블’은 군무의 조연을 뜻하는 뮤지컬 용어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배역을 뜻한다.

신참 동아리면 인원 제한 없이 회원을 모집할 법도 한데, 홍효선씨는 오디션을 통해 부원을 뽑는 것을 고집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얼마 전 본 공연의 경우 배우들 연기가 미숙해 보기 힘들었다”며 “내가 만든 동아리 작품도 관객에게 이런 느낌을 줄까 걱정됐다”고 말한다. 이에 오디션을 통해 연기 등의 가능성을 본 후 뽑기로 결정했다.

동아리 운영을 위해 그는 공연 기획·무대 및 조명에 관해 공부한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뮤지컬 실황음악의 음원을 다운 받는 등 공연 시 필요한 자료 수집에도 한창이다. 앞으로 홍효선씨는 ‘앙상블’을 통해 뮤지컬 ‘I love you’처럼 밝고 경쾌한 작품과 창작 뮤지컬을 공연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뮤지컬 스터디 등 앞으로 일을 구상하느라 바쁘다.

무대 위 ‘앙상블’처럼 뮤지컬 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싶다는 홍효선씨. 그와 함께 뮤지컬의 세계에 뛰어들고 싶다면, 오늘 6시 생활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오디션 현장으로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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