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선(영문.4)씨 인터뷰

교환학생 가기 전에는 외국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토종 한국인이에요”라는 정은선(영문.4)씨는 2004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트리니티 대학교(Trinity University)에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생활했다. 우리 학교는 2004년 트리니티 대학교와 학생교류협정을 맺었고, 정은선씨는 이 학교 교환학생 1기다.

그는 교환학생 선발면접에서 자신의 경험을 잘 살린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한국 전통 문화 감각을 키웠다. 또 이화캠퍼스투어리더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조리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법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면접에서 한국과 이화여대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실제로 정은선씨는 교환학생 기간 중 한국을 알리기 위해 ‘Capture Korea'란 한국문화소개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주위 재미교포 학생들과 함께 한국무용을 전공한 교포할머니에게 한복을 빌려 한복 패션쇼를 하고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한국 전통문화를 미국 학생들에게 알렸다”며 “반응이 매우 뜨거워 보람찼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으로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보낸 1년은 그에게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열린수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강의 방식에 있어서 실습과 토론 위주의 수업이 많았던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기억에 남는 수업은 독백과 단체연극으로 학생들을 평가했던 <연극수업>이다. 현지 학생에 비해 대사전달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표정과 몸짓으로 미친 사람의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정은선씨는 ‘영어를 능숙히 구사할 것’을 당부했다. “‘가서 배우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갔다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좌절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언어를 배우러 가는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은 다르다고 설명한다. “교환학생은 영어가 능숙한 상태에서 수업을 이해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인 만큼 영어를 확실히 공부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가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그 나라에서 이화와 한국의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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