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은 이화에서 내고 원하는 나라의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다!  대학 시절 외국어실력을 견고히 다지면서 문화도 배울 수 있고 외국인 친구까지 사귈 수 있는 기회, '교환학생'.  이러한 여러 가지 장점으로 최근 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 사진제공:국제교육원
교환학생제도란 우리 학교와 학술교류협정이 체결된 외국대학에 학부생 또는 대학원생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외국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협정에 따라 매년 언어권별로 교환학생이 선발된다. 교환학생에 선발되면 재학 중 정해진 기간 동안 교환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문화를 체험한다. 해당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은 우리 학교에서도 인정된다는 점이 일반 언어 연수에 비해 교환학생이 가진 장점.

교환학생은 크게 영어권․일본어권․독불어권․중국어권․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로 나뉜다. ISEP는 미국의 비영리기관으로 외국 대학 간 학생의 상호학점교류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ISEP교환학생은 우리 학교와 협정을 맺지 않았지만 ISEP 회원인 외국대학으로 파견된다. 

교환학생을 뽑는 시기는 매년 지역권 별로 다르다. 이는 각 나라별로 개강을 비롯한 학사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선발 시기는 영어권과 ISEP 일부가 매년 12월 중순이고 독불어권과 중국어권은 2월 중순이다. 또한 영어권 중 호주 등 일부 학교와 일본어권, ISEP 일부는 8월말에 선발한다. 이에 선발되면 12월과 2월에 선발된 학생은 다음 해 가을학기에, 8월에 선발된 학생은 이듬해 봄학기에 파견된다. (자세한 내용은 표 참조)

매년 경쟁률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2:1 정도'라고 국제교육원측은 밝혔다. 올해는 약 220명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국제교육원 교환학생 담당 서지인씨는 “전체 교환학생 인원 중 영어권 교환학생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일본어권이 50명, 중어권 10명, 독불어권 10명 정도”라고 밝혔다.

교환학생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지원 자격을 갖춰야 한다. 먼저 우리 학교에서 최소 한 학기 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귀국 후 한 학기 이상을 이수할 수 있는 학생이어야 한다. 또 재학기간의 학업성적이 총 누계 평균 3.00 이상이어야 한다.

각 언어권 별로 세부 조건도 필요하다. 영어권과 ISEP의 경우 TOEFL(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CBT 220점 이상,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 3학점 이상 이수가 필수적이다. 일본어권과 중국어권의 경우 JLPT(일본어능력시험) 2급 이상, HSK(중국한어수평고시) 6급 이상 자격증 제출시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서지인씨는 “일본어권의 경우 해당 학교에서 JLPT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학교에서 치루는 필기시험 성적보다는 JLPT자격증을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최종점수는 언어능력 50점(TOEFL, HSK 등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학교 성적 50점이 더해져 최종 100점으로 산정된다.

때문에 학점이 높은 편이 아니라고 해서, 혹은 외국어 점수가 간신히 자격 요건 점수를 넘었다고 해서 미리 겁먹고 포기하지 말 것. 서지인씨는 "학점과 외국어 성적 중 한 부분이 부족해도 다른 부분에 자신이 있다면 선발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지원서접수와 필기시험을 모두 거친 뒤에는 면접시험이 이뤄진다. 면접시험은 우리 학교 교수들이 심사를 맡고 언어능력파악은 물론 학생의 의욕도와 교환학생을 가는 목적에 대한 질문으로 진행된다. 지원자 1인당 면접시간은 5분이다.

2003년 독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성화정(심리,4)씨는 "면접 당시 교수님들이 교환학생을 왜 가고 싶어하는지, 가서 어떻게 한국을 알릴지에 대해 질문했다"며 "미리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의 홈페이지에 찾아가 정보를 알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전했다.

이밖에 국제교육원에서는 학생 개인 경비를 들여 유학 가는 ‘자비유학 프로그램’과 협정학교 중 계절학기 과목을 이수하는 ‘계절학기 학점이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11월10일(목)에는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환학생박람회>가 국제교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환학생설명회’는 국제교육원장이 직접 교환학생제도에 대한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다녀온 학생들과 현재 우리 학교에 머물고 있는 외국 학생들이 모여 문화교류를 하는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한다.
교환학생에 관심 있는 이화인들은 틈틈이 국제교육원 홈페이지의 공지를 확인하고 <교환학생박람회>에 참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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