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1시30분 아산공학관 3층 로비에는 졸업작품전(졸전)에 전시될 설계모형들이 놓여 있다. 이 모형들은 곧 학생문화관 4층 전시실로 옮겨갈 예정이다. “모두들 마지막 작업 때문에 밤을 새서 예민해져 있어요”라고 말하는 이민정(건축·4)씨. 내년에 건축전을 준비할 예정이라는 그는 “다들 힘들게 노력한 시간에 비해 구상한 것을 결과물로 완벽하게 나타내지 못해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 학생문화관 4층에 전시된 건축 작품을 관람하는 학생들 [사진:박한라 기자]
같은 날 오후 9시, 2·3학년으로 이뤄진 졸전 기획단 학생들은 작품 설치 작업을 위해 늦게까지 학생문화관 4층 전시실 불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기획단은 작품의 내용을 담은 판넬과 모형을 각각 제 위치에 배치했다. 이들은 밤 12시가 돼서야 품평회를 위한 모든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전시장 문을 나왔다.

품평회 다음날인 7일(수) 학생문화관 4층 전시실에서는 ‘제9회 이화 건축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건축전에는 공동작품을 포함, 총 43명 학생의 38개 작품이 전시됐다. 공과대학 신영수 학장·강미선교수(건축학 전공) 외 3명의 건축학과 교수·건축학과 곽민지 학생회장의 테이프 컷팅을 시작으로 건축전의 막이 올랐다. 신영수 학장은 “졸업작품전이 좋은 건축가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전시장을 찾은 임선정(건축·3)씨는 “작품을 통해 선배들이 어떻게 공간에 접근하고 설계했는지 보게 됐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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