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싱크로나이즈 대학부 듀엣 부문 1위
김효미(사체·4)·홍연진(사체·2)씨

수영·발레·음악을 하나로 표현하는 사람들. 바로 싱크로나이즈 선수들이다. 13일(화)∼14일(수) 열린 제 24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싱크로나이즈 대학부 듀엣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효미(사체·4)·홍연진(사체·2)씨를 만났다.

“부족한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낸 것은 호흡이 잘 맞기 때문”이라는
두 사람은 초등학생 때부터 친한 언니·동생이자 최고의 파트너다. 사실 두 사람이 듀엣으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진씨가 이화에 입학한 후부터 호흡을 맞춘 이들은 지난 3월 동아수영대회 우승을 비롯, 출전한 경기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 사람은 2004년에도 아테네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훈련받았다. 연진씨는 “국가 대표시절 선수촌에서 훈련 받을 때 언니와 룸메이트였다”며 “하루 일정이 끝나 모두 잘 때도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곤 했다”고 둘 사이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렇듯 어릴 적부터 싱크로나이즈를 계속해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도 한 그들이지만, 학업과의 병행이 쉽지만은 않다. 이는 운동과 학업을 모두 중요시하는 우리학교의 특성 때문. 학교 측의 싱크로나이즈에 대한 지원도 적어 연습을 위해서는 수업 후 개인 시간을 쪼개야만 한다. 더구나 지금 우리학교에 싱크로나이즈 선수는 두 사람이 유일하다.

효미씨는 “90년대부터 우리학교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가 꾸준히 배출됐는데 이제는 맥이 끊기게 됐다”며 “계속 후배들이 양성돼 싱크로나이즈가 이화를 대표하는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진씨는 “효미 언니가 졸업하면 개인 종목에만 출전할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면 그게 운동이든 사회 생활이든 빛이 날 것이라 믿는다”는 효미씨와 “국가대표라는 목표도 이뤘으니 이제는 전공을 살리면서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연진씨. 그들의 밝은 미소는 승자의 여유로움 보다는 노력하는 자의 아름다움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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