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방송 ZDF 리포터 강문숙(종교음악·88년졸)씨

8일(목) 이화에 파란 모자의 피터팬이 나타났다.

독일 공영방송 ZDF의 ‘모닝매거진’ 촬영팀과 함께 16년 만에 모교를 찾은 강문숙(종교음악·88년 졸)씨가 바로 그 주인공. 그는 현재 이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문숙입니다’ 코너에서 리포터로 활약 중이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주빈국인 한국을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그는 “한국의 교육열을 알리고 싶어 이화를 다시 찾았다”고 말한다.

리포터 뿐 아니라 오페라 가수·패션모델·시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그는 이화에서의 값진 경험이 없었다면 현재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4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모 없이 형제들의 도움으로 입학금을 겨우 마련한 그는 재학 당시, 평일에는 중앙도서관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명동성당에서 노래를 불러 학비를 마련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독일 유학을 떠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를 위해 매년 계획을 세워 실행했다.

졸업 후, 그는 칼스루에(Karlsruhe) 국립음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각종 연주회· 엑스트라 등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고 마침내 그는 해냈다. 즉흥 퍼포먼스·뮤지컬 ‘왕과 나’로 독일·스위스까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정열과 자신감.

그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정열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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