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동연)는 2007년 완공 예정인 ESCC(이화·삼성캠퍼스센터) 내부 공간배치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우리가 만드는 ECC’행사를 연다.

‘우리가 만드는 ECC’는 9월 마지막주 학생문화관 로비에서 ESCC 상업화 저지와 학생자치공간 확보를 주 내용으로 박람회를 가진다. 박람회는 ESCC에대한 학생들의 바람을 담은 영상 인터뷰·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동연은 “기업으로부터 학교가 독립성을 갖자는 취지로 ESCC가 아닌 ECC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기존 지하캠퍼스 명칭인 ECC는 삼성이 기금을 일부 후원함에 따라 ESCC로 명칭이 변경됐다. 동연 김인영 학생자치국장은 “그동안 학교에 ECC내부 공간에 대한 질문을 공문으로 보내면 구체적 수치가 기억나지 않는다, 계획이 없다는 식의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며 “문제 제기를 꾸준히 해야 학교도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이에 시설과 김운정씨는 “ESCC 설계가 시작되던 때 이미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바 있다”며 “학생처를 통해 수렴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으나, ESCC 설계가 12월에 마무리되는 만큼 공간 배치가 크게 바뀌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우리가 만드는 ECC’는 동아리인 뿐 아니라 모든 이화인을 대상으로 ‘ECC모집단’ 신청을 받는다. 이에 대해 차용정(화학·05년졸)씨는 “인터넷 등을 활용하면 더 많은 이화인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ESCC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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