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목) 오후5시 생활환경대학(생활대) 식품영양학과(식영과)·의류직물학과(의직과)·소비자인간발달학과(소인과)는 교수·학생회·재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각 과별로 생활대 구조조정 간담회를 열었다.

식영과는 올해 3월, 2006년부터 식영과가 식품영양학과·식품공학과로 분리된다는 학교측의 통보를 받았다. 이미 식품공학과는 환경공학과와 통합이 확정된 상태. 따라서 이번 간담회에서는 식품영양학과의 건강과학대 통합 문제를 초점으로 삼았다. 학교측은 환경·식품공학부로 06학번 1학기 수시 입학생을 선발했으며, 식영과 교수 중 환경·식품공학부로 옮겨 갈 교수도 결정됐다. 의직과 간담회에서는 종합예술대로 통합될 경우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통합이 오히려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소인과는 소비자학·아동학으로 나눠 생활대에 남는 방법을 논의했다. 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소비자학은 사회대로, 인간발달학은 심리학과 혹은 유아교육과로 통합되는 방법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날 논의는 뚜렷한 대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생활대 폐지 반대라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데 의견을 모은 자리였다. 소인과는 앞으로도 학생·교수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 대해 안다희(의직·2)씨는 “소문으로만 듣던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됐다”며 “생활대 전체 학생도 이를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는 생활대 학장이 불참해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간담회 후 각 과 대표는 오후7시 비공식 모임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했다. 생활대 이승희 공동대표는 “세 과의 대표 모두 생활대 존속을 위해 나서기로 뜻을 같이 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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