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다수 건물이 언덕에 위치하고 샛길이 많아 학생들과 외부 방문객들이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조감도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대 시설과 김흥덕씨는 “통행량이 많은 캠퍼스 출·입구나 중심건물 주변에 조감도를 배치하면 건물의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내 조감도 설치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지영(인과·1)씨는 “교육관의 경우 이화­포스코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를 찾을 수 없어 기말 시험에 늦을 뻔 했다”고 말했다. 또 학교를 방문한 이지현(서울시 서대문구·16)씨는 “조형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관람하러 왔는데 건물찾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방문객을 위해 정문 쪽에 전체 안내도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4년 1월 정문 앞에 세워졌던 조감도는 지난 5월 초 ‘ESCC 공사 후의 학교 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이에 총무처는 2007년 12월 ESCC 완공과 함께 건축학과·색채 디자인 연구소 등과 협력해 표지판과 조감도를 재정비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시설과 남석진 주임은 “정문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10월∼11월, 정문·후문에 임시 안내도를 설치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와 지형이 비슷한 고려대의 경우, 통행량이 많은 정문·후문· 자연계 캠퍼스 정문 등 총 7곳에 캠퍼스 조감도가 배치돼 있다. 고려대는 조감도가 처음 세워진 96년 이후 공청회 등을 열어 지속적으로 이를 수정·보완해 왔다. 한양대 역시 캠퍼스와 연결된 지하철 2호선 2번 출구에 컴퓨터 지도를 설치, 방문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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