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미스코리아 선 오은영씨

“후보자 중엔 저보다 예쁜 친구들도 많았어요. 예쁜 외모보다 꿈이 확고하고, 그것을 실천할 만한 사람인지를 평가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오은영씨. 그는 꿈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대학 입학 후 세운 ‘여행·미스코리아·과 1등’이라는 3개의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기 때문.

1학년 때의 목표는 여행. 그는 틈 날때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홀로 떠난 일본 여행이라고. “걱정하실 부모님께는 MT에 간다고 말씀드리고 무작정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죠”지하철 노선도·관광지도 등 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여행을 떠났기에 숙소도, 정해진 일정도 없었다. 매일 아침 그날 묵을 숙소를 구했고 발길 닿는대로 다녔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 혼자서도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두번째 목표는 미스코리아. 그는 휴학까지 하고 이번 대회에 전념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막연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어요”라는 그에게 미스코리아는 자아성장을 위해 거쳐가는 하나의 정거장일 뿐, 최종 목표는 아니다.

그는 이제‘미스코리아’라는 전환점을 돌아 ‘패션 디자이너’라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꿈이었어요. 미스코리아에 선발된 경력이 나중에 디자이너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화인들에게 “쉬운 일보다는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에 도전하라”고 당부하는 오은영씨. 현재 그는 부족한 전공 공부를 위해 학원에서 패션 드로잉·패턴 등을 배우고 있다. 이러한 그를 보니 아직 못 이룬 ‘과 1등’의 목표 달성 역시 그리 먼 일은 아닌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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