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제단 최혜림(사회복지·05년 졸) 인터뷰

그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공강시간만 되면 경력개발센터로 달려가 이것저것 새로운 자료를 훑어본다. 이도 여의치 않으면 과 사무실 주변을 기웃거린다.

17일(수) 만난 다음세대재단의 최혜림(사회복지·05년 졸)씨에겐 ‘호기심 벽’이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그곳으로 달려가고 본다. 삼성 SDS 인턴·SKT 자원봉사공모전 사무국 인턴·하우스키퍼(가정부)·바텐더 등 화려한 그의 이력은 호기심 벽의 산물. “가능한 한 젊었을 때 많이 경험해야죠” 그의 딱 부러진 한 마디다.


­호기심 마니아의 직장 이야기
최혜림 씨가 몸 담고 있는 ‘다음세대재단’은 2001년 (주)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들

의 출자로 설립된 비영리 사회봉사 단체다. 다음세대재단은 현재 청소년들의 미디어 창작 지원, 외국인 노동자 지원단체 실무자 해외 연수(실무자 연수), 청소년 멘토링 등 여러 개의 굵직한 사업을 꾸리고 있다.

이곳은 ‘사회복지란 어렵고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불우하든 그렇지 않은 이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한다. 때문에 더 자유로운 사고를 요한다. 최혜림씨는 이곳을 “자유롭고 다양한 생각이 오가는 수평적 공간”으로 소개했다.

최혜림씨가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 연수’사업 역시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수자들이 몽골·베트남 등 외국인 노동자 주요 송출국을 방문,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원단체의 실무자·외국인 노동자, 쌍방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는 것. 그야말로 ‘새로운 것에 살고 새로운 것에 죽는’ 최혜림 씨에게 딱어울리는 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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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마니아의 학창시절
최혜림씨의 대학생활은 ‘좌충우돌’ 그 자체. 학생이라면 망설이기 마련인 지각·결석조차 그는 한번 ‘해 볼만한’ 경험으로 받아들였다. 경력개발센터의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부터 학생상담센터의 심리상담에 이르기까지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라고.

어학연수 기간 역시 그는 평범하지 않게 보냈다. 2002년 미국에서 W&T(Work & Travel­미국에서 단기간 어학실습과 인턴십을 병행하는 프로그램)를 통해 하우스키퍼로 일한 것. 6개월 후엔 캐나다에서 바텐더 과정에 등록해 현지인들과 직접 교류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는 최혜림 씨는 대학시절의 다양한 체험이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공부를 통한 지식습득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여러 경험을 하게 되면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요. 상대방과 공유할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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