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PD 박혜화(방송영상. 03년 졸)씨

"라디오는 사양산업이 아니라 가능성이 많은 매체에요."
6개월차 새내기 라디오 PD 박혜화(방송영상. 03년 졸)씨는 라디오에 대한 매력을 이렇게 소개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처럼 시청율에 민감하지 않아 추진할 수 있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청취자와의 교감이 어느 매체보다 자유로워 라디오를 사랑한다는 그는 현재 MBC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의 제작을 맡고 있다.

라디오 PD는 엔지니어, 작가, 진행자를 잇는 중심축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포용력, 솔선수범 등 리더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야 한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진행지인 옥주현씨를 비롯해 3명의 작가와 2명의 PD가 팀을 이뤄 프로그램을 꾸려가고 있다. 이들의 환상적인 팀웍은 한국갤럽이 조사한 2005년 상반기 청취율 조사에서 1위를 하는 쾌거를 낳았다.

박혜화씨는 라디오 PD에게는 무엇보다 '라디오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다오를 사랑하는 것'은 곧 '라디오를 열심히 청취하는 것'이다.

그 또한 학시절에는 TV를 보기 어려웠던 기숙사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라디오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또 이화여대 교육방송국(EBS)에서 제작부 PD와 29기 실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실무를 익혔다. 학기 중에는 '방송현장실습'등 전공수업을 통해 MBC 수요예술무대, KBS 라디오에서 일을 돕기도 했다. 특히 EBS에서의 활동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는 이화에서 익힌 실무와 지식을 바탕으로 서울대 대학원(언론정보학 전공)에 진학했고, 여러번의 도전 끝에 MBC에 입사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키워온 PD의 꿈을 이뤘다.

그는 라디오 PD가 되려는 후배들에게 "대학 재학 중에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내공을 쌓으라"며 "고달픈 직업이므로 체력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시간을 내어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길 권했다. 음악 선곡 역시 라디오 PD의 임무이자 능력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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