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리더십의 전망(Celebrating Women's Leadership-the Way Foward)’을 주제로 한 이번 세계여성학대회의 마지막 총회(plenary session)가 24일(금) 오전 8시30분 대강당에서 열렸다.

강경화 유엔 한국대표부 장관 고문직은 ‘유엔에서의 여성의 리더십’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를 아우르는 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유엔 내에서도 양성평등은 여전히 여성의 문제로만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과 양성평등을 남,여 모두의 과제로 제시하는 이론이 그 괴리를 좁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세계 정부의 합의를 도출하는 유엔이야말로 포용력있는 여성 리더의 역량이 필요한 곳"이라며, 유엔을 이끌 여성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중국·일본 등 ‘지역 속 여성 리더십’에 대한 조명도 이뤄졌다. 중국 베이징대학 Chen Lanyan(천란옌)교수는 중국의 사례를 통해, 정치적으로 참여가 적고 폐쇄적인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선거의 유권자·후보자로서 겪는 불평등을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한 지방에서는 선거시간을 여성들이 가장 바쁜 점심시간으로 정해, 여성들의 투표권을 한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폐쇄적인 지방의 경우, 남편의 표가 아내의 표까지 대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역 속 여성 리더십의 발전을 위한 세대 및 국가적 연대 필요성을 제기한 학자도 있었다. 일본 조사이 국제 대학 Hiroko Sue Hara(히로코 수 하라) 교수는 “양성평등을 반대하는 일본 보수주의자들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을 넘어 한국 등 아시아 여성 리더들과의 협력에 힘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 마지막에 이뤄진 미국 럿거스대학 Mary Hartman(메리 하트만)교수의 ‘권력을 가진 여성-이론적인 틀’ 주제발표는 여성 리더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여성은 항상 2순위라는 등 이제까지 여성 리더십을 가리던 먹구름들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숨어있는 여성 리더들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바꿀수 있는 희망”이라며 새로운 여성 리더의 출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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