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대학 경제학과 Nancy Folbre(낸시 폴버) 교수 인터뷰

경제학과 페미니즘은 공통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돈과 성장률을 다루며 후자는 성 역할과 유리천장(glass ceiling)에 초점을 맞춘다. 경제적 제한이 페미니즘 인권 운동의 가치를 반대해 온 대표적 주장이라는 사실은 사람들이 그동안 이 두 가지 문제를 분리시켜 온 것을 명백히 드러낸다.

그러나 매사추세츠대학 경제학과의 Nancy Folbre(낸시 폴버) 교수는 경제학과 여성학 이론의 공통 영역을 연구하며 "페미니스트 경제학"이라 불리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조하고 있다.

"나는 페미니즘이나 인권 문제와 경제학의 문제를 분리시키는 것에 반대합니다." 라고 그는 말한다. "경제적인 안정은 결국 인권 문제로 논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경제 성장이 기본권에 우선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경제 체제를 수립할 수 없습니다." 그는 현재 경제 체제 내에서 여성의 노동이 충분히 평가받고 인식되지 못하고 있음에 문제를 제기했다.

"어떤 성, 계층, 혹은 국적으로 이루어진 단체이건 간에 그 단체는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는 범위 내에서 세상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킵니다. 이러한 시각이 항상 현실을 조금씩 왜곡되게 하죠." 페미니스트 경제학은 권력이 없는 그룹을 대변할 수 있는 대안적인 이론의 한 부분이다.

그는 그 해결책으로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반대하는,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많은 찬사를 받은 그의 책 "보이지 않는 마음"에서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보이지 않는 손은 경쟁적인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을 대변한다. 보이지 않는 마음은 사랑, 의무, 상호 관계에 대한 가족적인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성취에 관한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에 관한 것이다. 손과 마음은 상호 의존하지만 대립하고 있다. 이들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의 최근 목표는 페미니스트 경제학 개념을 젊은 경제학자와 여성학자들 사이에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 학자인 그는 페미니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는다. 대신 그는 대중들에게 강연하고 책을 쓴다.

"나는 대중 교육이 강력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삽화나 연재만화 같은 소위 '비경제학적'인 개념을 내 연구에 끌어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대회가 젊은 페미니스트들을 만나서 손을 뻗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