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사회과학대학원(FLASCO) "젠더, 사회, 정치"학과 학과장
Gloria Bonder (글로리아 본더) 인터뷰

메리암-웹스터(Merriam-Webster)사전에 따르면, "선구자"란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고 거기에 정착하는 사람이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와 활동가들은 모두 선구자들이다. 그들 중 Gloria Bonder (글로리아 본더)는 라틴아메리카의 여성학 분야의 선구자로 주목받고 있다.

본더는 여성 권리에 대한 적극적인 수호자이자 여성과 젠더 문제에 관한 한 가장 뛰어난 학자들 중 하나다. 그는 라틴아메리카의 여성 교육기관인 Centro de Estudios de la Mujer(CEM)을 설립했고, 아르헨티나 문화교육부 교육분야의 "여성을 위한 전국평등기회프로그램"의 기획자이자 책임자로 일했다.

또 본더는 라틴아메리카 사회과학대학원(FLASCO)의 "젠더, 사회, 정치"학과의 학과장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의 교육 프로그램에 여성의 참여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가, 그리고 젠더의 관점에서 과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라고 그의 연구를 설명했다.

또 "우리는 젠더 분석의 전망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는 젠더와 교육, 과학과 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과 젊은 여성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그의 성과와 훌륭한 활동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본더는 라틴아메리카의 여성, 과학, 테크놀로지에 관한 유네스코 강좌와, 젠더, 사회, 정치에 관한 "가상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더불어 유네스코 강좌를 기획하면서, 그는 17개국에서 행해지는 젠더와 평등 정책의 대세에 가담하기 위한 대학원생 대상의 마스터 러닝(Master Learning) 코스를 검토했다.

"유네스코 강좌와 마스터 러닝 코스는 교육, 인맥형성, 능력계발을 위한 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ICTs)의 가능성을 연구하는 거죠"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그의 노력과 함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역시 여성들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의회 의석의 30퍼센트는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법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별시정법, 폭력에 대한 혁신적인 법 또한 존재합니다."

라틴아메리카의 교육문제를 들면, 특히 남부에서는 학교에 등록하는 데에 남녀에 있어 아무런 차별이 없으며, 누구나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흑인이나 토착민 여성들은 상황이 조금 다르죠"라고 그는 덧붙였다.

본더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젠더와 교육에 관한 연구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현재 그는 위스컨신 대학의 방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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