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세션들의 주제는 일상생활에 여성주의적 시각이 접합되는 지점과 방식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 중 “여성과 여성”, “여성과 종교”, “여성과 미디어 소비” 주제에 속하는 흥미로운 패널 토의를 소개한다.

오후2시45분~4시15분 포스코관 지하 161호에서는 <Travelling Woman in Asia>을 주제로 분과형 토의가 진행된다. 1992년 페미니스트 고정희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된 고정희 생가 여행 사례를 통해 한국의 “여성주의 여행”에 대해 짚어본다. 이어 단순히 소비되는 상품이 아닌, 문화 자원으로서의 ‘관광’의 가능성에 대해 ‘또하나의 문화(또문:여성문학 동인지)’의 최윤정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같은 시간 포스코관 253호에서는 영 페미니스트 포럼 중 하나의 세션인 <Young Forum: What makes Asian Women Want to Travel to Asia?(무엇이 아시아 여성들로 하여금 아시아를 여행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논의를 한다. 이를 통해 여성주의적 시각이 여행에 가미됐을 때 그 의미와 해석이 얼마나 확대되는지 보여준다.

오늘은 특히 종교와 여성 관련 세션이 많이 준비돼 있다.

오후1시~2시30분 학관 204호에서는 <한국의 토착종교와 성 평등>에 대한 분과형 토론이, 오후4시30분~6시 포관 553호 <샤머니즘과 몸>을 주제로 세션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현대 일본의 신종교 운동과 여성>에 대한 세션에 참가하고 싶다면 오전10시30분~12시 포관 367호의 문을 두드려보자.

오후4시30분~6시 학관 307호에서 진행되는 <다인종 사회에서 여성들의 종교적 정체성> 세션에서는 원불교, 천도교, 금강대교 등 한국 토착종교들이 그들의 성평등적 세계관과 조직 원리를 전세계 여성들에게 소개한다. ‘일본에서 왜 통일교가 유행하는가' 에 대해 일본 성규범에 대한 여성들의 반란으로 진단하는 논문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일본, 홍콩 여성들의 미디어 소비에 대해 한류 열풍과 연관, 여성주의적 해석을 시도하는 <아시아 지역 여성들의 미디어 소비> 주제 토의는 오후1시~2시30분 학관 201호에서 이뤄진다.

학관 317호에서 오후4시30분~6시 진행되는 <e-거버넌스>는 정부(GO)와 비정부(NGO)의 거버넌스에 대한 다른 접근과 입장을 보여주는 발표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정부측 패널은 정부 쪽이 국민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무엇을 수행했는가를 강조하는데 반해 비정부 쪽은 국민을 위해 무엇이 안 돼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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