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과 평화’
제 9차 세계여성학대회의 첫 번째 총회(Plenary Session)가 21일(화) 오전8시30분~10시20분 우리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폭력, 불관용 그리고 평화의 문화(Violence, Intolerance and the Culture of Peace)’라는 주제에 대해 각 패널들이 발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회의는 Bishop Shron Rader(샤론 레이더) 미국 감리교 연합 주교의 사회로 진행됐다.

총회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신혜수 대표의 ‘무장 충돌, 폭력 그리고 정의: 성노예에서 ICC에 이르기까지(Armed Conflict, Violence and Justice: from sexual slavery to the ICC)’ 라는 발제로 시작됐다.

그는 “일제의 성노예 범죄를 ILO(국제 노동 기구), 전범재판소 등을 통해 제소하려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더 이상 피해자가 고통받지 않고 가해자가 그에 응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구명운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미국 클라크대(Clark University) Cynthia Enloe(신시아 엔로) 연구교수는 “나는 키가 작아요(Short)!”라는 첫 마디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성학자의 관점에서 본 9/11 이후의 비군사화되는 문화(Demilitarizing Culture After 9/11: A Feminist Perspective)’를 발제 한 그는 “현재의 평화, 반전 단체가 빠진 딜레마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했다.


▲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 [출처: 세계여성학대회조직위]

현재의 평화, 반전 단체의 모습은 오히려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 그는 여성 특유의 창조성으로 탈 군사주의 운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UN 고문관 Monica Munoz(모니카 무노즈)는 ‘변화해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의 문화(Changing the Culture of Violence Against Women)’를 발표했으며, ‘예술을 통해 본 인디언 여성과 사회적 변화(Indigenous Women and Social Change Through Art)’를 발제한 아파치족 출신 예술가 Joanna Bigfeather(조안나 빅페더)는 자신의 예술 작품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미국 인디언들에 대한 백인과 기독교의 폭력을 비판했다.

또 미국 럿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의 여성 글로벌 리더십 센터 설립자 Sharlotte Bunch(샬롯 번치)는 ‘지구적 변화에 있어서 NGO 리더들의 영향-배워야 할 교훈(NGO Leaders Influence Global Change-Lessons Learned)'에 대해 연설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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