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세계여성학대회의 준비 과정을 2004년 6월15일 발대식 출범부터 2005년 5월28일 자원 활동가 1차 교육까지 담았다.

‘제 9회 세계여성학대회’가 닻을 올렸다. 2004년 6월15일(화) 서울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여성학대회를 1년 앞두고 마련된 이번 발대식에는 우리 학교 신인령 총장·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을 비롯한 약 200여명의 학계·정계 인사가 참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여성학대회를 위해 효율적인 운영은 필수. 여성학대회 조직위원회는 크게 학술위원회(학술위)와 운영위원회(운영위)로 나눠 회의를 했다. 5월20일(목) 처음으로 열린 학술위·운영위 공동 워크샵에서는 지금까지 준비한 대회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여성학대회.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감초가 있으니, 여성학에 대한 관심으로 똘똘 뭉친 자원 활동가다. 총 472명의 지원자 중 서류·면접을 통해 313명이 최종 선발됐다. 김미주(국제학부·1)씨는 “여성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세계여성학대회 자원 활동을 통해 여성학을 가까이서 접하고 싶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렇게 뽑힌 자원 활동가들은 28일(토) 우리 학교 학관 414호에서 1차 교육을 받았다. 장필화 조직위원장은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하는 자원 활동은 그 사회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라며 이들에게 힘을 줬다.

여성학대회의 행사 깃발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휘날렸다. 조직위원회는 1일(일) 회의장을 벗어나 여성신문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경기장 한쪽에 부스를 마련해 여성학대회 티셔츠와 엽서를 나눠주는 등 대회를 홍보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윤연숙 연구원은 “함께 완주를 하면서 정말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19일(목) 조형대 앞에서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윤석남의 ‘날개’·‘6대륙의 여성을 상징하는 꽃’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는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은 ‘다소 비싼 가격때문에 호응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우려를 깨고 많은 관심을 가졌다. 김현경 연구원은 “티셔츠를 입고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걸어다니는 홍보”라며 “세계여성학대회를 우리 학교 학부생·대학원생에게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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