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성학 대회의 학술 세션 중 이화인의 입맛을 자극할만한 것을 소개한다. 바로 ‘the rise of young feminists' power in asia’세션이다. 영 페미니스트 세션 책임스텝인 김현경(31세)씨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영 페미니스트 포럼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번 포럼은 젊은 페미니스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여성학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언니네’ 등 ngo 활동가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했고, 올해 2월에 영 페미니스트 캠프까지 실시하며 포럼을 준비했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젊은 페미니스트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다른 기획 의도로는 아시아 여성들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아시아 젊은 여성들은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능동적인 존재로 바뀌고 있다. 포럼을 통해 이러한 변화가 아시아의 다른 나라 여성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알아보고, 함께 역동적인 아시아 여성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인 것이다.

-이번 영 페미니스트 포럼에서 주목할 만한 세션이 있다면.

패널1에 속하는 ‘thinking feminisms in asia’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필리핀·일본·인도·한국의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페미니즘을 실천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얘기를 나누고,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발표는 발표자에 따라 나름의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 중에는 퍼포먼스로 주장을 펼치는 페미니스트들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 페미니스트 포럼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페미니스트로 활동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주위의 여자 동료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움직임이나 담론을 만드는 과정이다. 따라서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더 많은 다른 나라 페미니스트들을 만나길 바란다. 이번 포럼이 사람들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행사를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원이 갖춰지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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