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교수(시각정보디자인 전공)

오늘날의 사회 환경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들 한다. 한사람의 철학자나 지도자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시대는 지난날의 이야기가 돼 버렸다. 이제 사회를 바꾸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것은 대중매체가 되었고 사람들은 대중매체에 영향을 받아 소비하고 생산하며 미래를 결정하고 있다.


사회는 급속히 변하고 사람들은 여기에 적응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 감성, 관습, 행동의 패턴은 물리적 현상만큼 빠르게 변화하기 힘들고, 더욱이 타성에 젖은 그룹은 이를 회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그룹은 사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기 보다는 보다 쉬운 길, 즉 현상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이러한 소극적 사고는 사회 전체의 에너지를 저하시킨다. 따라서 소극적 사고를 하는 그룹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는 제도와 구조, 즉 환경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며 환경을 바꿀 책임은 사회의 리더들의 몫이다.

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적극적 사고를 가질 의무가 있는 것이며 이러한 훈련은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또 학교가 사회의 리더를 교육하는 곳이라면 더욱 학교 자체는 이러한 적극적 사고의 구조, 체제의 환경이 되어야 경험 교육의 장이 되게 하는 것이다.

간접 경험 보다 직접 체험하는 직접 경험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의 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좋은 역사와 전통은 지키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 발전시켜야, 적어도 환경과 가치 기준이 바뀌어 가는 속도에 맞출 수 있다.

정말로 사람을 바꾸고 교육하는 것은 환경이며 구조이다. 사람은 이러한 구조, 제도, 환경속에 바로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적응하는 것이다. 학교의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성과 실험을 존중하고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하여야 비젼이 있는 교육의 마당이 될 것이며 학생들에게 이러한 도전과 적극적 사고는 필요가 아니고 의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적극적 사고를 할 때 길이 보이고 답이 보일 수 있다. 대학 생활이 지식의 답습이기 보다는 창의적 질문에서 연구가 시작되고 방법의 발견이 이루어지며 이러한 실험을 통한 성공의 기억들을 쌓아 가는 것이 대학생활이어야 한다. 성공의 기억이 없는 리더는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실패의 대가 없이는 성공의 기억도 없는 것이다.

현대를 이미지의 시대라 한다. 이미지는 쌓여진 정보이다. 자아로의 이미지는 쌓여진 적극적 사고의 기억과 성공의 기억들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삶 속에서 여러 기회를 낳기도 한다.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디자인해 인생에서 주어지는 선물을 놓치지 않는 이화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병권 교수는 현재 디자인 학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학 교육은 지식습득 위주에서 벗어나 창의적 교육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키우라”며 “이를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토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며 “학생 시절에는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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