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토) 「대학문화예술운동연합 건준위」(이하 대문연)산하 「파쇼야합 분쇄와 민중연대를 위한 학생 문화선전 특별위원회」(이하 문선특위)평가위원 남창(서울대 국문·4)군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고 다음날 11일(일) 같은 혐의로 문선특위위원장, 최형우(대문연회장, 서울대 국문) 군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고 다음날 11일(일) 같은 혐의로 문선특위위원장, 최형우(대문연회장, 서울대 국문·4)군이 수배, 구속되었다.

지난 9월 중순경에 제작한 문선특위평가자료집이 이적표현물이라며 국가보안법에 적용, 경찰이 불법연행한 것이다.

이는 문선특위평가집을 빌미로 탄압을 가한 것이지만 사실상 문화예술운동연합인 대문연과 그 산하게 조직된 문선특위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

문선특위는 대문연산하 노래, 문학, 미술, 민속극, 풍물, 연극, 영화등 7개 문예쟝르와 서총연 문화국산하 10여개 대학의 문선특위로 구성되어 4월에 발족식을 가지고 많은 문예활동을 가져왔었다.

문선특위는 문화부의 일상적인 대중문화선전활동과 각문예 동아리의 전문문예운동으로 이원화되었던 문화운동체계를 조직적으로 묶어내고, 반민자당 투쟁이 요구되는 당시 정세속에서 문예일꾼들이 단일한 선전내용을 갖고 문예실천을 통한 선전선동체계를 조직화해야한다는 필요에서 제기된 한시적 문예투쟁체이다.

문화를 무기로한 문선특위는 반민자당 투쟁과 노동운동탄압분쇄를 기본취지로 삼고 서총연출범식 문화공연, 민중연대를 위한 세계노동절 기념 학생문화제 및 메이데이기념공연 「앞으로!앞으로!」개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기념공연과 전시전등 대규모 행사를 치뤄냈었다.

이런 일련의 문선특위활동이 지속되는 속에서 경찰이 대문연의장을 강제 연행한 사건은 최근 대학문예운동이 활성화되고 문예운동체의 선전선동역할이 커지는 상황을 제어하기위한 탄압책임이 분명하다.

지난 16일(금)~18일(일) 에 있었던 전농추수대동제가 정부측의 원천봉쇄로 무산된바가 있는데 이도 또한 정부가 문화행사의 선전선동능력을 인식하고 탄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문연의장 구속사유가 되었던 문선특위 평가자료집에는 문선특위 제기근거와 활동 경과보고, 선전선동체계에 관한 글이 실렸다.

그중 논단에 실린 「상반기 문예투쟁 약평과 하반기 문예정세 전망」,「전일적 선전선동의 본질」이란 글이 문제의 국가보안법에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노영양(서울 지역 대학 노래패 협의회 기능연구회부장)은 『지배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예술실천의 조직화를 위한 글이 이적표현물이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정부는 진보적 성격의 글이라면 뭐든지 국가보안법에 적용시키고 있는데 이는 문예운동 전체를 탄압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 대문연에선느 대학 문예운동의 정당성을 밝히고 구속된 최형우군과 남창군의 불법연행을 규탄하는 성명서와 활발한 홍보작업을 통해 문화예술운동을 탄압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응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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