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페인/2004년 / 123분 / 미국

이미 한번쯤 인생의 쓴 맛을 보았을 법한 중년의 두 남자, 마일즈와 잭은 한 때 룸메이트였다는 것 밖에 공통점이 없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을 만큼 끈끈하다. 두 친구는 잭의 결혼을 핑계로 ‘와인 여행’을 떠나고 여행을 통해 사랑과 인생에 대한 나름의 교훈을 얻는다.

미국 독립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페인 감독은 ‘와인 여행’이라는 조금은 낯선 소재를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나간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샛길인생’ 일지라도 나름의 특별함이 있다는 것, 여행을 통해 두 주인공이 전하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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