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사토시/2003년 / 92분 / 일본 / 애니메이션

때는 눈 덮인 크리스마스. 세상 대부분의 가족들이 화목함 속에서 서로를 축복하기에 딱 어울리는 때이다. 세 명의 노숙자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울고 있던 아기를 발견한다. 노숙자인 가출 소녀와 중년 남자, 여장한 게이 세 명 모두는 각자의 가족에게서 상처를 주거나 받고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그런 그들이 모두 함께, 버려진 아기의 가족을 찾는 모험을 떠난다.

영화는 전광판이나 광고판 속 행복해 보이는 부부, 가족들의 모습과 상처 속에 길거리를 헤매는 세 사람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그러나 이들 세 사람은 가족에게서 유기된 어린 아기를 매개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가족을 찾아가게 되며 그들 스스로가 또한 서로에게 하나의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된다.

항상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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